히즈빈스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드림백(Dream-bag) 클래스’는 단순한 드립백 커피 만들기를 넘어, 서로의 꿈을 나누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클래스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스타 벨라(이정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사진 설명: 바리스타 벨라(이정선) 사진 🏃♀️ 벨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애인 바리스타 벨라입니다. 현재 히즈빈스 예손병원점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고, 바리스타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장애인 바리스타’라는 타이틀을 먼저 소개하는데요, 그 이유는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바리스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드림백 클래스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데, 어떤 일을 하시나요?드림백(Dream-bag) 클래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서로의 꿈을 나누고 응원하며 드립백을 만드는 특별한 워크샵입니다. 저는 단순히 클래스를 진행하는 강사가 아니라, 제 경험을 공유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역할도 맡고 있어요. 클래스를 시작할 때 히즈빈스를 소개하고, 제가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장애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죠. 이후에는 직접 드립백을 제작하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의 꿈을 나누며 응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진 설명: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벨라 🏃♀️ 바리스타로 근무하시면서 드림백 강사에도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솔직히 말하면, 히즈빈스가 아니었다면 저는 바리스타로도 근무할 수 없었을 거예요. 히즈빈스에 들어오면서 바리스타 자격증 2급부터 시작해 1급까지 취득했고, 자연스럽게 커피나 드립백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함께 근무했던 매니저님의 추천으로 사례자 강의를 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쌓이면서 드림백 강사에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드림백 클래스는 ‘Dream’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잖아요? 저는 ‘꿈’이라는 단어 자체가 참 좋습니다. 강의 중에 참가자들이 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특히, 제가 안내하는 대로 차근차근 드립백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 시간이 이들에게도 힐링이 되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런 순간이 저에게 큰 의미가 돼요.🏃♀️ 반대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사람들 무리에 속하는 것은 자신 있지만, 이끌어가는 것은 처음이라 쉽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느껴 많이 준비했지만, 완벽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참가자들이 서로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바리스타와 드림백 강사, 각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바리스타로서의 매력은 소통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저에게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고객에게 직접 음료를 제공하면서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드림백 강사의 매력은 배움입니다. 발표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저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 있고, 참여자들이 웃으며 드립백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이정선, 너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 다독이게 돼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매력입니다. 사진 설명: 드립백 만들기 프로그램을 리딩 중인 벨라 🏃♀️ 드림백 클래스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꿈이 있나요?특정한 하나의 꿈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적는 경우가 많아요. 운동 열심히 하기, 건강하게 지내기 같은 소소한 목표들이지만, 그 자체가 꿈과도 같은 의미가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벨라의 꿈은 무엇인가요?저의 꿈은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과거 정신질환으로 힘들었던 시기, 가족과의 소통이 어려웠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지금 이 삶 자체가 저에게는 꿈과도 같습니다. 물론, 더 전문적인 바리스타가 되는 것도 목표이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에요.🏃♀️ 장애인이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저는 ‘증상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관리하고,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주변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감당하고 이겨내려는 마음가짐이죠.🏃♀️ 드림백 강사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강사가 되는 것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시간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내느냐에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장애가 있든 없든,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즐겁고 진심을 다해 임하는 것입니다.🏃♀️ 장애로 인해 일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장애를 너무 의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정신장애인이지만, 그게 저를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삶을 어떻게 보내는가’입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것, 그것 자체가 의미 있는 도전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벨라에게 ‘일’이란 무엇인가요?저에게 일은 ‘삶을 유지하는 수단’입니다. 돈은 단순한 숫자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죠. 그리고 그 자원을 얻기 위해 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벨라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커피 한 잔이 아닌 그 안에 담긴 꿈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꿈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드립백을 만들듯이, 우리도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장애가 한계가 아닌 강점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나아갑니다.2025 장애인의 날, 장애가 아닌 가능성에 주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