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10년 뒤, 저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를 위한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 이름 안에는 제가 겪은 아픔,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도 끝까지 붙잡고 싶었던 희망과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저는 조현병과 여러 질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음식이 제게 주었던 따뜻한 힘을 기억하며 그 치유를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다른 아픔을 장애인분들에게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요. 그중에서도 정신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요리 연구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요리교실에서 할머니와 시각장애 아동이 함께 샐러드를 만들고 있다. 요리사는 웃으며 아이에게 샐러드를 먹여준다. 배경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도 함께 요리에 참여하고 있어, 모두가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