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UD큐브의 샬롯입니다.지난 글에서 UD큐브의 UD가 유니버설 디자인을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어요.이번 글에서는 UD큐브의 컨설팅과 교육의 키워드인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최대한 쉽고 빠르게 설명해 보겠습니다.여러분은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작은 메뉴판 글씨 때문에 눈을 비비며 열심히 들여다봐야 했던 일▪︎ 유아차에 탄 어린아이와 가족들이 모처럼 나선 나들이 길에 계단이 많아 발걸음을 돌렸던 일▪︎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을 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한참을 헤맸던 일이런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면 당신은 행운아!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 이런 불편한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이런 상황을 줄일 수 있는 마법 같은 개념이 있으니 바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UD)입니다. 사진 설명: 유니버설 디자인의 정의를 정리한 이미지 유니버설 디자인이란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문화적 배경 등에 관계없이 제품,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데 제약을 받지 않도록 고려한 설계와 디자인으로 보편적 설계 또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불립니다.[요약] 유니버설 디자인 (Universal Design, UD)성별, 나이, 장애, 언어, 문화적 배경 등에 관계없이 제품,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데 제약을 받지 않도록 고려한 설계와 디자인 쉽게 말해 남자와 여자, 아동과 고령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한국인과 외국인, 좀 더 넓게 보면 임산부, 왼손잡이, 채식주의자, 난독증 환자 등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공간, 서비스를 만드는 것입니다.앞에서 말한 메뉴판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작은 글씨로 적힌 메뉴판을 조금 더 크고 굵은 글씨로 바꾸면 어르신뿐만 아니라 저시력인도 메뉴판을 쉽게 읽을 수 있고, 글씨와 배경의 색상 차이를 분명하게 준다면 색깔 구별에 어려움이 있는 색약, 색맹 고객도 무리 없이 메뉴판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메뉴판에 이미지를 삽입하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고, 반질반질한 유광 대신 빛 반사가 적은 무광 소재로 메뉴판을 제작한다면 난독증 환자도 포용할 수 있는 섬세하고 따뜻한 메뉴판으로 재탄생 될 수 있습니다! 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메뉴판까지 준비된다면 더욱 완벽하겠죠.이렇게 메뉴판 하나에서도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매우 많습니다. 심지어 온라인 메뉴판이 아닌 오프라인 메뉴판만 살펴보았는데도 말이죠!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느낌이 좀 오시나요? :) 사진 설명: 유니버설 디자인과 배리어 프리 디자인의 차이를 정리한 이미지 유니버설 디자인 vs 배리어 프리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을 설명해 드리면 많은 분들이 "아, 그거 좋은 거네요! 그러니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거잖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대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것입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개인의 특성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더욱 정확한 의미입니다.많은 분들이 유니버설 디자인과 혼돈하는 개념이 ‘배리어 프리 디자인(Barrier Free Design)’인데요. 배리어 프리 디자인은 문자 그대로 장벽을 의미하는 배리어(Barrier)와 자유로워지자(Free)는 의미를 담아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디자인입니다. 반면 유니버설 디자인은 그들을 포함한 더 넓은 개념으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합니다. 두 사진을 통해 예를 들어 볼까요?[요약] 배리어 프리 디자인 (Barrier Free Design, BF)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 장벽이나 심리적 장벽을 없애기 위한 운동에서 출발한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장애인들의 시설 이용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없앤다는 뜻으로 사용 사진 설명: (왼쪽) 지하철역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 (오른쪽) 점자 블록 사이에 야광 스티커가 추가적으로 부착된 모습 오른쪽 사진은 대구 지하철역에 설치된 점자 블록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점자 블록과 다르게 무언가 붙어 있는데, 바로 야광 스티커입니다. 이 스티커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에 생겼다고 하는데요. 평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성격의 점자 블록으로 사용되다가, 화재와 같은 비상시에는 누구나 이 길을 따라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변화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UD큐브는 왜 장애인 편의에 집중할까요유니버설 디자인이 모든 특성을 가진 사람을 위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UD의 상당 부분이 장애인 편의에 집중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배리어 프리 디자인과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왜 유니버설 디자인이 장애인 편의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을까요?일상의 불편함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심화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장애’라고 부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15가지 유형의 장애인 사용자를 기준으로 제품과 공간, 서비스가 설계된다면 모두에게 편리한, 더 나아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불편함을 적게 느끼는 일부의 사용자를 기준으로 설계된다면 사용이 어렵거나, 심지어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UD큐브는 장애인 편의를 고려하면서도 배리어 프리 디자인이 아닌 유니버설 디자인을 지향합니다.예를 들어, 비록 2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면 장애인과 어르신, 임산부와 어린이는 물론, 평소에 신체적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라도 무거운 캐리어나 짐을 옮겨야 할 때, 무릎이나 허리를 다쳐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울 때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2층을 오를 수 있습니다. 만약 ‘2층 건물에 엘리베이터는 사치’라고 생각한다면 그 건물에는 평생 휠체어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이처럼 가장 큰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제품이나 공간, 서비스가 설계된다면 모두가 이용 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일부 사용자의 접근이 제한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UD큐브는 ‘15가지 유형의 장애인을 기준으로 이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으며, UD큐브의 6가지 핵심 가치와 더불어 7가지 유니버설 디자인 기준에 따라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사진 설명: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가지 원칙을 정리한 이미지 유니버설 디자인 7가지 원칙비전문가도 유니버설 디자인 7가지 원칙만 체크해 본다면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나 공간, 서비스가 얼마나 편리하고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는가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UD큐브가 선정한 UD 사례인데요. 여러분이 알고 계신 7가지 원칙을 고려한 제품이나 공간, 서비스가 있다면 UD큐브에게도 소개해 주세요!1. 공평한 사용신체적 조건에 관계없이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오른손 잡이도 왼손 잡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양손잡이 가위처럼 말이죠. 사진 설명: 양손잡이 가위 2. 사용성의 유연성다양한 방식으로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높낮이와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는 의자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사진 설명: 높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 사무용 의자 3.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제공하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글자와 함께 그림이나 사진이 있다면 다양한 언어권의 사람들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앞서 소개한 쉬운 메뉴판이나 이모티콘처럼! 사진 설명: 스마일, 해바라기, 우산 이모티콘 😊 🌻 ☔️ 4. 쉽게 인지 가능한 정보누구나 이용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자주 접하는 화장실 픽토그램 표지판이나, 횡단보도 한 켠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신호기가 좋은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설명: 화장실 안내 표지판 사진 설명: 음성신호기 5. 실수를 감안한 설계오류가 없고, 오작동 시에도 쉽게 복구 또는 수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프로그램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문서 작업 중 오타나 실수가 있더라도 뒤로 가기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실수를 되돌릴 수 있습니다. 사진 설명: 구글 스프레드시트 중 뒤로 가기 버튼 6. 적은 물리적 노력가벼운 힘과 무리 없는 자세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커브드 모니터처럼요! 사진 설명: 커브드 모니터 7.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예시 사진처럼 지하철 개찰구 통로를 넓게 만들면 짐이 많은 사용자, 덩치가 큰 사용자 등 모두가 쉽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겠죠! 사진 설명: 넓은 지하철 개찰구 오늘은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니버설 디자인은 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입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기업과 공공시설에서도 새로운 고객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인데요. UD큐브는 비즈니스 관점의 감수성 높은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이시라면 주저 마시고 향기내는사람들 UD큐브로 연락 주세요! (📧esther@hisbeans.com)